미사일 2기 동시요격 美 사상 처음으로 성공

  • 입력 2007년 11월 9일 03시 01분


미국 공군이 6일 밤 하와이 인근 100마일(161km) 상공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기를 동시에 요격하는 데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이 7일 밝혔다.

진주만에 주둔 중인 구축함 ‘레이크 이리’호는 하와이 카우아이 섬 바킹샌즈의 미사일 훈련장에서 몇 분 간격으로 날아오는 2개의 표적 미사일을 차례로 맞혀 떨어뜨렸다고 MDA는 발표했다.

MDA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미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사가 이지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실시한 13번째 탄도미사일 요격실험이었다. 이 가운데 요격에 성공한 것은 모두 11번이다.

이지스 체계란 북한이나 이란 등 잠재적 적대국들이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요격 시스템이다.

이번 실험에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 곤고호 1척도 훈련에 참가해 표적 미사일 탐지 및 추적 작업을 맡았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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