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가 12일 대전 평송 청소년수련원에서 대전 충청 선거대책위 출범식을 열고 충청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같은 충청 출신에 이름도 비슷하고 전주 이씨 성도 같고 하지만 살아온 길이 전혀 다른 두 분이 있다”며 “지조와 일관성을 갖고 옳은 길을 걸어오신 분, ‘대쪽’이 아니라 소신과 원칙을 저버리고 부정한 일을 저질렀던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동석한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을 띄우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비판한 것.
정 후보는 이어 “충청도는 항상 과거와 다른 미래를 밀어줬고 그 결과가 지난 10년이었다. 다시 새로운 10년을 개막해 ‘10+10 시대’를 열어 가자”,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사실상의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대전 시내에서 개인택시연합회 시도지부장 간담회를 열고 “택시를 대중교통 지위로 올려놓고 ‘택시행복시대’를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참석자가 “말은 잘하시네. 작년에도 여당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특별소비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가 법안 통과 때는 기권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정 후보는 “제대로 알고 말씀하시라”며 반박하는 등 잠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대전=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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