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명박 후보 주변 93명 뒷조사’ 국정원장 고발

  • 입력 2007년 11월 17일 03시 02분


한나라당은 16일 이명박 대선 후보 주변 인물 93명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드러난 국가정보원의 김만복 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은 이날 김 원장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김 원장 외에 국정원 부패척결TF팀장 P 씨, 부패척결TF과장 K 씨, 전 부패척결TF 팀원 L 씨와 K 씨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고발됐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국정원이 이 후보의 주변 인사 93명을 뒷조사했음이 밝혀졌고 김 원장은 이를 태연하게 ‘할 일을 했다’는 듯이 시인했는데 참으로 개탄스럽다. 이것이야말로 정치사찰을 위한 공작이나 다름없으며 명백한 국정원법 위반이다”라며 국정원에 93명의 명단 공개와 함께 사생활 침해 및 정치 사찰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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