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의 귀국으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다가왔다”며 “주가 조작과 자금 세탁 연루 의혹을 받는 이 후보는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행된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가족행복위원회 발대식에서 “아들과 딸을 자신이 소유한 빌딩 관리회사에 ‘유령취업’시킨 도덕의식과 준법정신밖에 없는 이 후보가 감히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에 탈세를 하든 무슨 짓을 하든 ‘돈만 잘 벌면 그만’이라는 오도된 가치관이 팽배해 있다”며 “전국 곳곳에 가족 이름으로 85만 평의 땅을 투기한 것이 자랑스러운 일이 되는 가치관을 갖고는 대한민국은 발전할 수 없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향한 진정한 조국 근대화는 발전과 성장, 정의로운 분배를 통해 골고루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명박 이회창 후보는 조국 근대화의 부작용, 어두운 그림자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그는 “대학 경쟁력을 살리는 게 지역 살리기의 핵심이다. 지역 대학에서 세계 100위권의 특성화 학과를 육성하고 대구에 외국 대학(분교)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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