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거짓과 진실의 전쟁’”이라며 “정권 교체의 도도한 물줄기는 작은 지류 몇 개로 방향을 틀지 않는다. 나는 밟으면 밟을수록 오뚝이처럼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를 겨냥해 “최근 정통성 없는 후보들이 정통성 있는 후보를 흔들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고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세상이 모두 변하는데 이 나라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국민을 잘 살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경쟁하는 게 아니라 남을 음해하고 공작하고 남이 쓰러질 때를 기다려 승리하려고 한다”면서 “이런 정치풍토를 보면서 나는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남해안을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개발하는 ‘한반도 선(SUN)벨트 구상’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거제를 해양조선산업기지로 육성하고, 사천을 항공우주산업기지로 특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의 지역별 선대위의 공식 발대식을 겸한 국민성공대장정 대회는 이날 경남대회를 끝으로 12번의 행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창원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를 찾아 작업 현장을 둘러본 뒤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계속 성장해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 많은 중소기업의 표본이 되고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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