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이명박, BBK 관여 가능성 높다”…날선 공세

  • 입력 2007년 11월 21일 10시 52분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왼쪽), 최재성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BBK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왼쪽), 최재성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BBK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
대통합민주신당은 21일 ‘BBK 이면계약서’ 논란과 관련해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해 날 선 공세를 폈다.

신당은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 부인 이보라 씨의 미국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면계약서 원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씨 가족이 주장하는 내용이 신빙성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명박 때리기’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최재성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보라 씨 주장 중 이 후보 측근인 이진영 씨가 ‘이 후보의 e뱅크코리아 브로슈어와 명함은 진짜’라고 말했다는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며 "또 이보라 씨는 김경준 씨와 이 후보가 1999년 초에 만났다고 했다. 이는 BBK 최초 설립 과정에 이 후보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부대표는 "김 씨 누나인 에리카 김이 기자회견을 했느냐, 부인 이보라 씨가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보라 씨 기자회견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도 "이보라 씨 기자회견을 보면 이 후보가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 후보가 피노키오라면 이 후보 코는 지구를 한바퀴 돌 만큼 길어질 것이고, 그 코에는 5000만 국민이 걸터앉을 만큼 비리가 많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후보측에 친필서명을 요청한 것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 "이 후보가 검찰에 제출할 서명도 위조될 가능성이 있다"며 "친필 서명 제출 시 검찰 입회하에, 언론이 공개적으로 보는데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은 이와 함께 이 후보가 BBK의 지주회사격인 e뱅크코리아의 회장이었다는 의혹도 재차 강조했다.


촬영 : 신원건기자

정봉주 의원은 원내대책회에서 "이 후보는 LKe뱅크, BBK를 묶어 그룹회사 이름을 e뱅크코리아라고 이름지었다. e뱅크코리아의 홈페이지도 있고, 금감원에 관련 자료도 제출돼 있다"며 "이 후보는 e뱅크코리아를 모르고 관계없다고 하지만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자료를 보면 이 후보는 e뱅크코리아 회장이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보라 씨 기자회견을 보면 LKe뱅크 등도 이 후보 소유라는 계약서가 작성됐다고 하고, 금감원도 이 서류를 가지고 있다. 금감원은 이를 검찰과 국회 정무위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당은 또 대선후보 등록 이전에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재차 촉구하면서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관위에 고발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검찰 책임이 막중하다. 그런데 후보등록 이전 수사결과 발표가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빨리 수사해야 적법한 후보를 국민이 선택할 수 있다. 후보등록 이전에 검찰이 발표해야 하고 일부 정치검사 때문에 결과를 발표하지 않으면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윤근 의원은 "이 후보 운전기사인 S 씨는 2006년 7월부터 현재까지 이 후보 소유의 대명통상 직원으로 등록, 급여를 받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 후보가 S 씨를 선거사무원으로 등록, 회계책임자를 통해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회사 직원으로 등록시켜 급여를 지급했다면 이는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병렬 의원은 한나라당은 김경준을 믿을 수 없다고 호도하는데 이 후보는 김경준보다 두세배 더욱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이 후보는 위선·위증·위장, 부정·부패·부도덕한 ‘3위 3불’ 후보"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