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어머니 ‘원본’주장 서류 檢제출

  • 입력 2007년 11월 24일 03시 04분


한나라 “한글 계약서 李후보 인감은 위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최재경 특수1부장)은 김경준(41·수감 중) 씨의 어머니 김영애(71) 씨에게서 한글과 영문 계약서 원본 4건을 23일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이에 앞서 김 씨의 어머니는 김 씨의 아내 이보라 씨와 누나 에리카 김 씨 등에게서 받은 자료를 갖고 이날 오전 6시 56분 대한항공 KE016 편을 통해 입국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며느리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기자회견 당시 밝혔던 내용(각종 계약서) 외에 추가 자료를 갖고 왔다”며 “(추가 자료가 무엇인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김 씨 측이 공개한 한글 계약서는 2000년 2월 21일 체결됐다고 돼 있는데 당시 이 후보는 계약서에 나오는 인감도장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김 씨 측이 바뀐 도장 모양만을 보고 위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 에리카 씨가 보낸 10kg 분량의 소포 상자에서 김 씨가 추려낸 서류 일부를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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