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앞 거리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한국정책학회와 공동으로 매니페스토(참공약 선택하기) 정책선거 실천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을 준비한 서인덕 중앙선관위 정책정당지원팀장은 “거리로 나가 보면 시민들이 각종 정책을 직접 제안하는 등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에 대한 여망이 무척 높다”며 “하지만 이번 대선의 경우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정책선거는 잠식되고 네거티브 선거에 묻혀 있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이번 17대 대선은 2002년 16대 대선 때와 비교해 선거 풍토가 사뭇 다르다고 평가했다. 서 팀장은 “2002년 대선의 경우 후보군이 일찍 가시화됐고 정책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다”며 “지금은 정당 간의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이 심하고 후보 등록 직전까지도 후보 자체에 대한 유동성까지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 등으로 네거티브 선거 풍토가 횡행하면서 국민이 원하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이 위기를 맞고 있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서 팀장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10명 중 4명 이상이 매니페스토를 알고 있는 등 국민은 정책을 보고 대통령을 선택하는 유권자 의식이 준비돼 있는 상태”라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가면 국민이 바라는 대로 정책선거 쪽으로 선거 풍토가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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