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151명이다. 과거 대통령 선거 때 등록한 후보는 14대 8명, 15대 7명, 16대 7명이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참주인연합 정근모,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등 6명은 이날 기탁금을 냈다.
한 후보 측은 “25일 후보 등록 때 5억 원을 들고 선관위에 가기 어려워 미리 은행에 기탁금을 내고 납입영수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는 기탁금 외에 선거용 벽보 10만여 부, 각 가정으로 발송할 홍보물, 유세차량 등을 따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선거 비용은 수억∼수백억 원에 이른다.
각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기탁금 5억 원을 내고 등록을 마치면 투표용지에 기재될 기호를 부여받는다. 기호는 우선 정당의 의석수에 따라 1번부터 배정하고, 의석이 없는 정당명 가나다순, 무소속 후보자의 이름 가나다순으로 배정한다.
기호 1번 정동영, 2번 이명박, 3번 권영길, 4번 이인제, 5번 국민중심당 심대평, 6번 정근모, 7번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순이 된다. 원외 정당인 국민선택 장성민, 국민연대 이수성,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도 “반드시 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기호는 10번을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대선에 출마한 후보가 유효 투표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사용한 선거비용(최대 465억9300만 원)과 기탁금을 전액 보전받지만 10% 미만을 득표하면 전혀 돌려받지 못한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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