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국 재판기록에 따르면 김 씨 가족은 ‘베벌리 드라이브’에 한 채, 그리고 이곳에서 멀지 않은 마틴레인에 한 채 등 베벌리힐스에 주택 2채를 소유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많이 살고 있어 로스앤젤레스 지역 단골 관광코스이기도 한 베벌리힐스의 최근 주택 중간가격(전체 가격대에서 중간치)은 221만 달러(약 21억 원)로 미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이다. 두 번째로 집값이 비싼 곳은 헤지펀드 회사들이 몰려 있는 코네티컷 주 그리니치로 중간 가격이 201만 달러.
김 씨 가족이 소유한 집들은 집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 때문에 밖에서는 전체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2004년 김 씨가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회사자금 횡령혐의로 미국 연방검찰에 체포됐을 당시 현지 언론들은 “김씨 가족 소유 베벌리힐스 주택 2채 가격은 670만 달러이며, 현금으로 560만 달러를 주고 주택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 씨 가족 소유 주택은 베벌리힐스 주택의 중간가격보다 약간 높은 셈이다.
미국 정부는 2004년 베벌리힐스 주택 등 김 씨 가족 소유 부동산과 예금 등 2600만 달러에 이르는 재산에 대해 자산동결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후 김 씨 가족은 자산동결 해제소송을 제기했으며, 일부 소송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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