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 선언을 한 12일 “합당을 강행하면 탈당하겠다”고 밝혔던 조 의원은 23일 “합당이 무산됐지만 신당 내부 사정으로 합의 이행이 안 돼서일 뿐 민주당이 방침을 바꿨기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7석으로 줄게 됐고 이 중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의원은 2명뿐이다.
그는 “민주당은 전에 합당 조건으로 분당과 국정 실패의 책임을 엄중히 묻는다고 했으면서 이번 조건은 결국 총선 지분 문제였다”며 “합당을 하려 했으면 먼저 정동영 후보의 사퇴와 신당의 사과를 요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본보 인터뷰에서 내년 18대 총선에 불출마할 수도 있다고 밝혔던 조 의원은 “앞으로 자유롭게 활동하겠다. 대선 과정에서 어떤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일단 17대 국회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안동선 전 의원이 탈당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캠프에 합류했고 이윤수 전 의원과 영남, 충청권 중심의 상당수 원외위원장도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