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아닌 독립적 유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0일 이명박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박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과 이 후보의 유세지원단장인 권오을 의원,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전화 등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첫 지원 유세를 30일에 하기로 결정했다.
유세 장소는 이 후보가 다음 달 10일 이후 집중 유세를 계획하고 있는 대구·경북(TK) 지역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30일 이후 연일 지원 유세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 측은 12월 18일까지의 후보 일정을 박 전 대표 측에 전달하고 27∼29일 일정 중 한 번은 동반 유세를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박 전 대표 측은 “보완적으로 유세 일정을 잡는 것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통화에서 “꼭 같이 다니기보다는 독립적으로 (유세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원 유세 내용과 관련해 한 측근은 “이 후보를 치켜세우는 방식보다는 ‘부패정권 심판’, ‘한나라당을 통한 정권교체’를 역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26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오찬을 함께한 뒤 ‘지원 유세는 언제부터 시작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준비를 하라고 했다. 곧 되겠지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지원 유세를 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그건 나하고 상관없이 나온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25일 지원 유세를 부탁하는 이 후보의 전화를 받고 “당초 약속한 대로 당원으로서 의무와 도리를 다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뒤 측근들에게 “가급적 빨리 유세 일정을 잡아 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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