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후보 등록 직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한 뒤 “양심과 보수의 가치를 믿는 분들을 정성 다해 모으고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로워 봐야,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봐야 무엇이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지 알 수 있다”며 “저는 어리석게도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높은 데서 내려다보며 호소를 드렸다”고 자성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저는 정말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 국민 앞에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 이 머슴을 뽑아 이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실감이 나도록 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오후 캠프에서 전국 각 지역의 선거활동을 담당할 연락소장 등 지지자 800여 명과 만나 “한나라당은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 BBK 주가조작 사건이 커지지 않고 정권교체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대로는 절대 정권교체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세력은 이 시대를 바꿀 자격도, 바꿀 수도 없다. 현실 안주 세력은 미래를 열 수 없기 때문에 수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조직의 장벽 안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독립군”이라며 “독립군은 가진 게 생명밖에 없다. 생명을 바쳐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군처럼 자신의 몸을 불살라 이 시대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자”고 독려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서울 마포구의 한 사회단체에서 청년구직자들과 만나 “국고로 해외에 젊은이들을 보내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면 일자리 10만 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0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하고 이어 오전에는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참배한 뒤 남대문시장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경동시장, 동대문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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