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방회담 오늘 개막… NLL 최대 난제

  • 입력 2007년 11월 27일 03시 04분


서해 공동어로수역 설정 등을 논의할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27∼29일 평양 송정각 초대소에서 열린다.

남북 국방 수뇌 만남은 2000년 9월 제주에서 개최된 제1차 회담 이후 7년 만이며, 남측 국방부 장관의 방북은 휴전 이후 처음이다.

김장수 국방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과 지원인력, 취재단을 포함해 30명의 방북단은 27일 오전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양측 대표단은 회담 마지막 날인 29일 마무리 전체회의를 한 뒤 공동보도문이나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서해 공동어로수역 설정 및 평화수역화, 남북 경제협력사업에 대한 군사적 보장조치,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요 의제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가 큰 데다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문제부터 논의하자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할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

김 장관은 “회담을 앞두고 국민이 무엇을 우려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주장을 적극 개진해 설득시킬 부분은 설득시키고 이해시킬 부분은 이해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회담 기간에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 7회선과 국제전화 4회선이 가동돼 송정각초대소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회담본부 및 국방부를 연결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