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 李 38~47%…昌-鄭 10%대 2위 다툼
24일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의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 사는 응답자 중 47.7%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별 이 후보 지지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한나라당의 강세 지역인 대구 경북(42.0%)보다 높았다.
서울에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4.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1.1%의 지지를 받았다.
인천 경기에서도 이명박 후보(38.3%), 이회창 후보(15.0%), 정 후보(12.7%) 순이었다.
9개 지방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리서치앤리서치가 23, 24일 전국 성인 남녀 34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에서 이명박 후보는 45.7%로 가장 높았고 이회창 후보는 15.6%였다. 경기에서도 이명박 후보는 46.1%, 이회창 후보는 11.6%로 나왔다. 정 후보는 수도권에서 8∼9%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수도권 유권자들은 다른 지역보다 현재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동아일보-KRC 조사에서 서울에 사는 응답자 중 64.2%가, 인천 경기 응답자 중 65.6%가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 평균은 61.4%였다.
또 수도권 유권자들은 다른 지역보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동아일보-KRC 조사에서 서울 응답자 중 77.8%가, 인천 경기 응답자 중 69.2%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전국적으로는 67.9%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KRC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 버스전용차로제 실시 등을 통해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수도권 유권자의 기대 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부산·울산·경남 - 李 41~45%-昌 16~21%-鄭 3~10%
한국지방신문협회가 23, 24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부산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선후보 지지도는 이명박 45.6%, 이회창 20.4%, 정동영 10.2%, 문국현 6.5%, 권영길 2.6%, 이인제 후보 1.0%로 나타났다.
경남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이명박 44.1%, 이회창 16.8%, 정동영 7.4%, 문국현 6.0%, 권영길 5.5%, 이인제 후보 0.5%로 나타났다.
울산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이명박 41.2%, 이회창 21.8%, 문국현 7.9%, 권영길 7.3%, 정동영 후보 3.9%였다.
15개 지방 일간지가 회원사인 전국지방신문협의회가 23, 24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대선후보 지지도는 이명박 43.5%, 이회창 26.1%, 정동영 6.4%, 문국현 5.9%, 권영길 후보 3.3% 순이었다.
경남일보 한중기 정치부장은 “이회창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보다 기세가 꺾인 편”이라며 “이명박 이회창 후보의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황성민 계장은 “지난 대선과 비교해 쟁점이 적고 조용한 편”이라며 “부동층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창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대구·경북 - 李 50% 안팎… 昌 20%대 초반 주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3, 24일 대구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선후보 지지도는 이명박 50.8%, 이회창 20.1%, 정동영 4.0%, 문국현 3.5%, 권영길 1.5%, 이인제 후보 1.0%로 나타냈다.
경북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이명박 47.5%, 이회창 22.7%, 정동영 7.2%, 문국현 3.6%, 권영길 후보 3.1% 순이었다.
전국지방신문협의회가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23, 24일 조사한 대구 경북의 후보 지지도는 이명박 51.4%, 이회창 23.8%, 문국현 5.1%, 정동영 3.9%, 권영길 후보 0.9% 순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 정인열 정치부장은 “대선출마 선언 초기에 보여 줬던 이회창 후보의 파괴력이 최근 주춤한 느낌”이라며 “대구 경북 지역에서 지지 세력이 탄탄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 조재목 대표는 “현재 대구 경북은 ‘1강 1중 다약(多弱)’ 구도”라며 “BBK 의혹 수사 결과에 따라 이명박 후보에서 이회창 후보 쪽으로 표심이 이동할 가능성은 있다. 그렇지만 범여권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대구=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 광주·전남북 - 鄭 30~40%대 고수… 李 10%대 2위
리서치앤리서치가 23, 24일 광주시민 200명과 전남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후보 지지도는 정동영 36.9%, 이명박 12.4%, 이회창 9.8%, 이인제 8.6%, 문국현 8.1%, 권영길 후보 5.5% 순이었다.
한길리서치가 같은 날 실시한 광주 전남 전북 지역 조사에서는 정동영 43.8%, 이명박 15.7%, 문국현 7.3%, 이회창 후보 5.5%로 나타났다.
광주 지역 일간지의 한 정치부장은 “정동영 후보의 1위는 확실하지만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지지는 아니다”며 “이명박 후보의 경제전문가 이미지가 어필하고 있다. BBK 수사 결과에 따라 이명박 후보의 10% 득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23, 24일 전북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동영 후보가 41.9%로 1위였고 이어 이명박 14.3%, 이회창 7.9%, 문국현 7.5%, 이인제 4.3%, 권영길 후보 3.5% 순이었다.
전북일보 권순택 정치부장은 “이회창 후보의 출마 선언 이후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특히 정 후보는 전국 지지율이 10%대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면서 고향인 전북 지역 민심의 결집력도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전주=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 대전·충남북 - 대전 昌 27.8%-李 27.4% 1위 접전
리서치앤리서치가 23, 24일 대전시민 200명과 충남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전의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회창 27.8%, 이명박 27.4%, 정동영 11.5%, 문국현 10.4%, 권영길 3.7%, 이인제 후보 1.6%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32.0%로 이회창 후보(23.0%)를 앞섰다. 이어 정동영(10.5%), 이인제(6.5%), 문국현(4.0%), 권영길(3.5%) 후보 순이었다.
대전일보 김시헌 정치부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회창 후보의 출마를 ‘정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뒤 이회창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한 편”이라며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이명박 후보 측을 돕기 시작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이명박(38.7%), 정동영(18.6%), 이회창(14.9%), 문국현(5.4%), 권영길(3.9%), 이인제(2.0%) 후보 순이었다.
중부매일신문 지용익 편집국장은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의견이 많아 이명박 후보를 대안후보로서 지지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수도권에서 이명박 후보가 흔들린다면 충북 분위기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한 일간지의 정치부장은 “같은 충청권이지만 충북과 대전 충남은 다르다”며 “충북의 이회창 캠프는 옛 자민련계 인사들로 구성돼 조직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대전=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청주=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 강원·제주 - 李 30%대 1위
한국지방신문협회가 23, 24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강원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명박 39.8%, 이회창 16.4%, 정동영 13.8%, 문국현 6.0%, 권영길 후보 3.0% 순으로 전국 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제주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이명박 31.1%, 이회창 19.7%, 정동영 16.4%, 문국현 6.9%, 권영길 5.6%, 이인제 후보 3.5%로 나타났다.
제주일보 김승종 정치부장은 “10월 중순 조사 결과는 이명박 45.8%, 정동영 후보 25.8%였으나 이회창 후보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보였다”며 “군소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거의 없는 점을 보면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정동영 후보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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