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 유치… 546일간 지구 91바퀴 돌며 총력외교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20분


태극기 흔들며 환호 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 50분(현지 시간 26일 오후 9시 50분)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장인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 모여있던 여수시민들과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파리=광주전남 사진기자단
태극기 흔들며 환호 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 50분(현지 시간 26일 오후 9시 50분)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장인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 모여있던 여수시민들과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파리=광주전남 사진기자단
■정부-재계 유치 주역들

‘367만 km, 지구 91.65바퀴.’

재계와 정부로 이뤄진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사절단이 최근 1년 동안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을 누빈 거리다.

이들이 다녀온 나라는 모두 255개국에 이른다.

지난해 5월 30일 2012년 여수엑스포유치위원회가 처음 꾸려진 뒤 27일 여수가 엑스포를 유치하기까지 546일 동안 정부와 재계는 ‘맞춤형 유치전략’을 구사했다.

해당국이 에너지 분야 경제협력을 원하면 산업자원부 장관을 파견하고, 투자 유치를 원하면 기업인을 사절단으로 보내는 등 각국의 형편에 맞게 유치전략을 짰다. 특히 경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인들의 적극적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여수엑스포유치위원장을 맡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회사 경영은 일단 뒤로 하고, 유치 활동을 진두지휘했다. 참치 어선의 선장 출신으로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낸 김 회장은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를 만날 때마다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여수 엑스포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부각시켰다.

유치위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7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부터 매월 한 번꼴로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해외 출장길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쳤다. 정 회장은 4월 슬로바키아, 체코, 터키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6번 출장길에 올라 슬로바키아와 체코를 각각 두 차례 방문했으며, 터키 브라질 프랑스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8개국을 글로벌 현장 경영을 겸해 방문했다. 그가 최근 6개월간 만난 해외의 장차관급 인사는 90여 명에 이른다.

한편 5년 전 2010년 여수 엑스포 유치전에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하게 뛰어들었지만, 이번 2012년 엑스포 유치전에는 현대차그룹 외에 40여 개 기업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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