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후보 두 딸 억대 주식-예금 보유 논란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20분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 후보의 두 딸이 억대의 주식과 예금을 보유했던 것으로 27일 밝혀지면서 증여세 등 탈세 논란이 일고 있다.

문 후보가 25일 후보 등록을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지난해 말 기준)에 따르면 큰딸(27)은 삼성전자 주식 300주와 포스코 주식 50주 등 1억9995만 원의 주식 재산과 9450만 원의 정기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딸(23)은 삼성전자 주식 320주 등 1억9616만 원의 주식 재산과 9455만7000원의 예금 재산을 신고했다. 두 딸의 보유 재산을 모두 합하면 주식과 예금 등 5억8516만7000원에 이른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의 부인이 펀드매니저에게서 재산을 자녀 명의로 분산 관리하는 게 절세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며 “선관위 신고 기준일인 지난해 12월 말에는 자녀 명의로 돼 있었지만 지금은 문 후보 명의로 정리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장남이 1043만 원의 예금과 1000만 원을 납입한 보험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장남 정연 씨가 서울 성북구의 주택, 6000만 원 상당의 콘도 회원권, 1500만 원 상당의 헬스클럽 회원권 등을, 차남 수연 씨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아파트 한 채와 3500만 원 상당의 헬스클럽 회원권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두 아들은 총 1600여만 원을 납입한 보험 외에는 별다른 재산이 없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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