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후보 중 가장 나이 많지만 하룻밤 자고 나면 거뜬해요”

  • 입력 2007년 12월 1일 03시 02분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30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전국 미아 실종가족 찾기 시민모임’을 방문한 뒤 이 모임 회원들과 함께 미아 찾기 전단을 돌리고 있다. 신원건 기자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30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전국 미아 실종가족 찾기 시민모임’을 방문한 뒤 이 모임 회원들과 함께 미아 찾기 전단을 돌리고 있다. 신원건 기자
“어휴, 여기까지 왔어요?”

30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의 아파트 자택에서 나오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환한 표정과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기자를 맞았다.

이 후보는 다른 유력 주자들보다 출발이 늦은 탓에 유세뿐 아니라 언론과의 인터뷰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30일에도 방송사 등 인터뷰 3건, 시민단체 방문, 거리 유세 등의 일정이 꽉 차 있었다. “72세의 고령에 피곤하지 않나”라고 묻자 웃으며 “후보들 중에서 나이가 제일 많지만 원래 복원력이 강해서 하룻밤 자고 나면 거뜬하다”고 말했다.

부인 한인옥 씨는 문 앞까지 이 후보를 배웅하며 “오늘 하루 잘하세요”라고 격려했다.

인터뷰를 위해 방송사로 향하는 길. 이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대형 승용차를 그랜드카니발 8인승 밴으로 바꿨다. 차 안은 깨끗했다. 뒷자리에는 13일 대구 유세 에서 계란 세례를 당했을 때 시장 상인들이 준 군밤장수 모자가 놓여 있었다.

이 후보 의자 옆에는 과자가 가득 담긴 통이 하나 있었다. 그는 과자를 가리키며 “늘 여기에 건빵이 들어 있는데, 배고플 때는 건빵을 한 움큼씩 집어 먹어요”라며 웃었다. 이 후보는 “아침으로 주로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를 간단하게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 시간이 많으니까 차에서 연설, 정책 자료들을 많이 본다. 식사를 간단히 할 때도 있고”라고 말했다.


촬영 : 신원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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