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중 벌어질 굵직굵직한 사건 및 행사들이 대선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일단 2일부터는 현행 선거법상 대선 후보가 사망하거나 사퇴하더라도 그 정당은 후보가 없는 상태로 대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정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5일은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김경준 씨의 2차 구속 수사 만기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어떤 식으로든 이날까지는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관련해 어떤 수사결과를 발표하느냐에 따라 ‘이명박 대세론’의 지속 또는 판세의 요동이 일것으로 보고 있다.
6일에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 주최로 주요 대선 후보들의 1차 TV토론(정치 외교 통일 안보분야)이 열린다.
대상자는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선 후보 등 7명.
토론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지만 주요 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인 만큼 유권자들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2차 후보단일화 및 선거연대 여부도 다음 주를 넘기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
양당 일각에서는 “비록 1차 후보 단일화는 무산됐지만 양당 모두 ‘단일 호남 후보’에 대한 필요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이번 주말 여론조사를 보고 다음 주 중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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