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오늘 BBK수사 발표… 대선 새 국면

  • 입력 2007년 12월 5일 03시 02분


불밝힌 검찰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4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의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김경준 씨 측 주장과 달리 검찰은 이 후보가 주가 조작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원대연 기자
불밝힌 검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4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의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김경준 씨 측 주장과 달리 검찰은 이 후보가 주가 조작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원대연 기자
한나라 “의혹 해소될것”

신 당 “검찰 규탄대회”

이회창-정동영측 “유세일정 중단”

대통령 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대선 후보 진영들은 검찰의 5일 BBK 사건 수사 결과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대선 전략 새로 짜기’에 들어갔다.

검찰의 수사 발표는 17대 대선의 마지막 뇌관인 BBK 정국을 일단락 짓고 남은 기간 ‘이명박 대세론’의 흐름을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검찰 발표로 이 후보의 공금 횡령 및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은 깨끗이 해소되고 ‘이명박 대세론’이 굳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의원총회와 강재섭 대표의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합민주신당과 김경준 전 BBK 대표 간의 ‘정치공작’ 의혹을 비판하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요구키로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신당 측과 이회창 후보 측은 이날 검찰이 김경준 씨와 구형 협상을 했다는 한 시사주간지의 보도가 나오자 ‘편파 수사’ 의혹을 적극 제기하면서 공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부산 유세를 마친 뒤 급거 상경해 캠프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5일 일정 중 국민중심당과의 고위전략회의 및 방송 연설 녹화를 제외한, 서울 중구 명동 밀리오레 앞 유세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범국민 저항운동을 전개하는 등 이 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검찰의 BBK 사건 수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4일 저녁 긴급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연 뒤 “5일부터 모든 유세활동을 중단하는 대신 ‘검찰 수사 규탄대회’를 열고 ‘이명박 특검법’도 곧바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변호사 입회 하에 진행된 김 씨에 대한 수사 전과정이 녹음·녹화돼 있다”며 김 씨와의 구형협상설을 일축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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