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오늘 李후보 지지선언…고건측 “어떤 개입도 안한다”

검찰이 5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BBK 투자사기 사건 연루 의혹을 ‘무혐의’로 판정함에 따라 그동안 각 후보 진영의 영입 물망에 올랐던 유력 인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6일 이명박 후보를 만나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2주 전에도 김 전 총재를 만나 연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김 전 총재는 한나라당에 입당하지 않고 주로 충청권 지원 유세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회창-심대평 연대’에 맞서 김 전 총재가 이 후보 지원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충청권 민심이 이 후보로 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총재는 검찰 발표 뒤 이 후보와 강재섭 대표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사필귀정으로 결정이 난 것 같다. 정권교체를 위해 많이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 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영입에 공을 들여온 고건 전 국무총리는 이날 ‘대선 불개입’ 의사를 밝혔다.

고 전 총리 측 김덕봉 전 총리공보수석비서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 전 총리가 지난 1월 대선 불출마 및 불관여 원칙을 밝힌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는 특정후보 지지 등 선거와 관련해 어떤 개입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