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에 도착, 감귤농가와 5일장터 등 민생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전날 TV 토론을 통해 후보간 비교평가의 기회를 가졌다고 판단하고 심기일전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이라는 게 이 후보측 전언.
특히 이 후보는 다음 주 초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 TV토론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반영될 것으로 보고 지지율 변화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측은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겸손한 자세로 정책을 차분하게 설명했다고 자체 평가한다"며 "남은 선거기간에 국민의 마음 속으로 무조건 파고 들어가 진지함과 성실함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제주도 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검찰의 서면조사를 받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검찰 수사결과에 반발해 검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후보도 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병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BBK 사건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간 공방을 비판했다.
또 "순수하고 진정한 보수는 시장경제를 자율에 맡기고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며 보수진영 후보들을 겨냥한 뒤 "민주당은 노무현 정권에서 가장 핍박받은 야당 중의 야당, 저는 노 정권을 가장 반대했던 야당 투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와는 달리 당내에서는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우선 최인기, 이상열 의원이 공개적으로 개혁진영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이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모양새다.
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패 개혁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범개혁 진영의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결국 정치 지도자의 결단으로 문제를 풀 수밖에 없다. 지도자는 대의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천 대표도 이날 광주를 방문해 12·19 재·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의 진로를 놓고 의견수렴을 계속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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