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7일 오후 충북 청주시에서 할 예정이던 거리 유세를 취소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옥외 야간 유세 취소는 후보 경호팀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 후보와 유세장에 모인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 경호에는 기존 경찰 경호팀 외에 경찰청 대테러 특수부대인 SWAT 2개 팀이 보강 투입됐다. 권총과 전자충격기, 방탄가방 등 기본적인 장비를 갖춘 기존 경호팀과 달리 SWAT는 기관단총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이 후보가 야외에 노출돼 있을 때에는 저격수도 배치된다.
이날 이 후보가 충청 지역을 방문하자 대전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는 폭발물 탐지견까지 대동했다.
경호팀 관계자는 “오늘부터 이 후보에게 방탄조끼를 입도록 했으며 이 후보 주위에 경호원 50여 명이 따라 붙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자택 인근에는 경찰 1개 소대가 고정 배치됐으며 경찰 순찰 간격도 더 촘촘해졌다. 캠프 관계자는 “안아주기 캠페인 등 대민 접촉을 위해 방탄조끼는 입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유세장에서 계란을 맞아 비상이 걸렸던 이회창 후보는 방탄조끼를 입지 않기로 했지만 유세 현장 경호는 대폭 강화됐다. 6일 TV 토론 후 충남 아산시로 이동하던 중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 인도차량의 경광등을 켜지 말도록 했다. 7일 아산시에 이어 전남 여수시 유세 때는 경찰특공대가 투입됐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