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이 후보는 파란 작업복에 검은 장화를 신고 만리포 해수욕장에 도착하자마자 삽을 들고 곧장 해변으로 나갔다. 그는 30여 분 유류 찌꺼기를 치우고 “들은 것보다 피해가 더 큰 것 같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태안 주민들이 ‘살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하자 “지난번 대구 화재나 삼풍백화점 사고 이상의 피해가 있을 것 같다”며 “주민들은 냄새 때문에 피해 볼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10일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결의하고 행정자치부 장관을 방문해 당의 방침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이어 홍성군 재향군인회관을 방문해 ‘살맛나는 농촌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인한 농업인 소득보전 특별법 제정 △농가부채동결법 제정 △농림부를 ‘농업식품부’로 전환해 과감한 유통혁신 추진 △농업진흥지역 내 토지이용 규제 등 농지규제 대폭 완화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한국노총이 1∼7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연대 지지후보 선정 조합원 총투표’에서 이 후보가 9만8296표를 얻어 지지율 4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이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하고 이 후보 측과 정책협약을 맺기로 했다.
태안=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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