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수구·부패세력으로 몰아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등 막판 대역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 후보의 ‘혐의 없음’을 발표한) “검찰이 생매장한 진실은 반드시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정 후보는 또 “민주정부 10년이 충분한 보답을 못해 진짜 죄송하다. 그렇다고 ‘위장 대통령’을 뽑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이 후보를 비난했다.
앞서 8일 인천 강화도 총기 탈취사건으로 희생된 박영철 상병 영결식에 참석했던 정 후보는 9일 오전에는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을 퍼 나르는 등 폐유 제거 작업에 동참했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과 지지자들도 정 후보의 작업을 도왔다. 정 후보는 이어 태안군청을 방문해 “만일 이 후보가 운하를 파서 기름을 싣고 가다가 사고로 운하에 기름이 쏟아지면 어쩌겠느냐. 운하는 재검토돼야 한다”며 이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비판했다.
이날 ‘정치검찰·이명박 유착 진상규명 비상대책위’를 구성한 대통합민주신당은 10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검찰 탄핵 소추안 발의 및 국정조사권 발동, 공직부패수사처 입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태안=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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