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동영-이회창에 십자포

  • 입력 2007년 12월 10일 15시 01분


`기획입국 각서', `昌신당' 맹폭

한나라당은 10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선거 막판 승기 굳히기에 주력했다.

신당의 BBK 수사 검찰 탄핵소추안 발의에 "정치적 테러"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동시에 김경준씨 `기획입국설'과 관련, 범여권의 각서제공설까지 제기하며 공격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신당의 검찰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 "검찰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자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폭거"라면서 "이성을 잃은 대선전략용 정치테러"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신당이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경고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탄핵소추안은 헌법상 탄핵발의 요건에 어긋난 명백한 입법권 남용"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탄핵소추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강행은 대선 기간 중 국회의 물리적 충돌만 발생시키고, 17대 국회의 커다란 오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탄핵소추안 제출은 정치폭거이자 심각한 헌정유린 행위"라면서 "한 마디로 헌법 위에 신당 떼법이 존재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신당이 BBK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해 네거티브의 망치를 다시 사정없이 휘두르고 있는 것을 보면 제 정신이 아니다"면서 "신당은 국정실패에 대한 자기반성은 물론 국민에게 석고대죄부터 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국회를 정쟁의 도구로 능멸하지 말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 김경준씨 기획입국설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관계되는 사람들이, 또 정동영 후보 관계되는 측근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접촉을했고, 접촉한 게 나온다"면서 "각서까지 쓴 것들이 나온다. 곧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의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서도 맹폭을 가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사이비 보수요 반(反)선진화세력인 `창당(昌黨)'은 결국 국민의 차가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들의 목적은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이 아니라 자신들의 보신을 위한 총선에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원칙 반칙당에, 기회주의자들의 잡탕정당이며,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색깔론을 펴는 냉전 수구적 인물들이 주축이고, 역사의 무덤으로 들어갈 지역주의 정치, 충청 연고당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두언 의원은 "신당을 창당하려면 돈이 많이 들 텐데 무슨 돈으로 하겠다는 것이냐. 대선잔금이 많이 남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 자금으로 그 일을 하겠다는 것이냐"면서 "(대선잔금 문제와 관련)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본인이 먼저 밝히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선후보 경선 뒤에는 일반 당원도 탈당을 한 뒤 대선 출마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속칭 `이회창 법'으로 불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소속 의원 128명 전원 명의로 국회에 제출하며 이회창 후보 사퇴를 압박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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