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분석]李 35% 밑돈 적 없고 鄭 20% 넘은 적 없어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동아일보 1년간 21차례 여론조사 분석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12월 8일까지 21차례 실시한 ‘2007년 대통령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는 단 한 차례도 30% 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선호도는 가장 낮았을 때가 35.2%였다. 이 후보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 합계는 한때 65%를 넘기도 했다.》

▽이명박, 가장 낮을 때도 35% 이상=5월까지 40% 이상의 선호도를 기록하던 이 후보는 한나라당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조금씩 선호도가 하락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강남구 도곡동 땅 투기 의혹에 주민등록 위장전입 문제까지 불거졌던 9차 조사(7월 14일) 때는 35.2%가 됐다. 이때가 이 후보의 최저점이었다.

21차례의 조사에서 모두 1위였던 이 후보가 2위(박 전 대표)와 차가 가장 좁혀진 시점도 이때였다. 박 전 대표와의 선호도 차는 9.2%포인트였으며,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것도 이때가 유일했다.

이 후보는 8월 20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의 12차 여론조사에서 56.6%를 얻어 최고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11월 7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5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회창 후보 출마와 함께 범여권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과의 연루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11월 이명박 후보의 선호도는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12월 5일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 뒤 실시한 21차 조사(12월 8일)에서는 40%대(41.4%)로 복귀했다.



▽정동영, 가장 높을 때도 20% 이하=8월까지 선호도 5% 미만이었던 정 후보는 9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본궤도에 오르며 선호도가 10%대로 올랐다. 정 후보의 선호도는 ‘선거인단 동원’과 ‘노무현 대통령 명의도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타 10월 15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직후인 15차 조사(10월 17일)에서는 15.5%를, 16차 조사(11월 3일)에서는 16.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1월 7일 이회창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뒤로 지지율이 10% 초반대로 내려앉아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21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2위 자리를 차지했던 것은 5번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3위에 머물렀다. 2위를 한 시점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선출 전후의 4번과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21차 조사 때였다.

▽이회창, 출마 선언 직후 최고치=이회창 후보는 출마 선언 직후 17차 조사(11월 10일)에서 바로 21.9%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 뒤 4차례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20%대를 기록하지 못했고 선호도는 완만한 하락세를 그렸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21차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는 13.2%를 얻어 오차범위 내이긴 하나 정동영 후보(14.2%)에게 밀렸다.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 뒤 실시한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 후보와 정 후보가 치열한 2,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차례의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11.5∼24.6%로 나타났다. 20차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선호도가 떨어졌을 때 무응답층이 가장 높았지만, 이것이 정 후보나 이회창 후보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근 실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단위: %)
여론조사기관이명박정동영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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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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