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불씨’ 어떻게든…

  • 입력 2007년 12월 15일 03시 02분


鄭“모든 것 버릴 수 있다” 文에 손짓

昌도 문국현-이인제와 제휴-연대 구상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이 각각 선거의 ‘막판 승부수’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 후보 및 민주당 이인제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정 후보 측의 한 핵심 의원은 14일 “정 후보가 문 후보와의 단독회동이 결렬된 뒤 ‘부패후보 집권을 막겠다는 후보들이 단일화에 이렇게 무감각할 수 있느냐’며 감정이 격해졌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13일 서울 광화문 유세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라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14일 “정 후보가 단일화 실패의 책임을 벗기 위한 ‘명분 쌓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도 “후보직을 걸겠다는 정 후보의 언급은 진전된 태도”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이날 광주 기자간담회에서 정 후보가 최근 ‘공동정부’ 구성을 제의한 데 대해 “같은 뿌리인데 무슨 연정이냐. 정신 나간 소리다”라고 일축했다.

이회창 후보 측은 문 후보와의 제휴를 통해 ‘강성 보수’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민주당이 뿌리를 둔 호남 지역에서 득표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물론 이회창 후보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발상이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의 장유식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 측에서 비공식적으로 연대 논의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가 너무 달라 성사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황당한 생각”이라며 이회창 후보 측의 연대 추진 의사에 반감을 드러냈다.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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