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 끝내 합의 실패

장성급 회담 폐막

남북은 14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7차 장성급 군사회담 마지막 날 회의를 열어 서해 공동어로구역 설정 문제를 집중 협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남북은 이날 서로 교환한 공동어로구역 및 평화수역 설정에 관한 합의서 초안을 놓고 이견을 조율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해 낮 12시경 회담을 끝냈다,

양측은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서나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지 못했고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해 현 정부 임기 내 공동어로구역 설정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북방한계선(NLL)을 기준으로 공동어로구역을 동일한 면적으로 설정하되 북측 해안선과 인접한 곳은 남측으로 면적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북측은 소청도와 우도 사이 NLL 남쪽 해상 4곳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