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의 반값 아파트 가능” 權 “경제구조 서민 위주로개편”

  • 입력 2007년 12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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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은평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아파트 1층에 공동 어린이 보육 공간, 방과 후 교실, 어린이 도서관, 여성들을 위한 문화복지공간 등이 들어선 ‘문국현식 가족친화형 아파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땅은 나라가 소유하고, 집은 빌려 주는 식으로 분양하면 반의 반값 아파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유세를 통해 “BBK의 주인인 이명박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체 근로자의 93%인 2000만 명이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생산성은 일본의 3분의 1도 안 된다”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5년 안에 일본의 3분의 2까지 올리면 이는 곧 월급이 5년 안에 2배로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인천, 경기 안양 부천 등 수도권을 누비며 젊은 층을 상대로 대선 막바지 유세에 나섰다. 권 후보는 이날 부천 북부역 광장과 인천 남동구 뉴코아백화점, 부평시장 로터리 등을 도는 마라톤 유세에서 “정부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수출 4000억 달러로 잘사는 나라가 됐다는데 대통령이 거짓말하는 것인지, 국민이 엄살을 부리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질타했다.

그는 이어 “서민들은 점점 더 못살고 있다. 민노당이 집권해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BBK가 터져도 독주하는 이명박 후보는 탈세와 위장전입, 위장취업, 부동산투기 등 온갖 부정부패가 모여 있는 후보로 절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5인 공동기자회견을 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인제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BBK 동영상 공개로 대선정국에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명박 후보는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이자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후보 단일화 및 연대와 관련된 질문에는 “연대나 단일화 이야기는 하지 말라”면서 “민주당은 외롭지만 단호하게 마지막 순간까지 선거혁명을 향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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