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청계천 바꾸듯 한국 바꿔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날 아침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한 할머니를 포옹하며 “제 어머니가 시장에서 좌판을 하셨다. 국민이 잘 판단하실 것이며 국민만 믿는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 유세를 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유세 과정에서 열심히 해 주셔서 감사하다. 남은 하루 잘 마무리를 하자”고 했고, 박 전 대표도 “고생하셨다. 열심히 해 달라”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점심 무렵 신촌로터리 유세에서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음해와 공작으로 시련을 받을 때 서울시민께서 지켜 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꿋꿋이 설 수 있었다. 서울시민께서는 내일 모두 투표장에 가셔서 저를 지지해 달라”며 “그 힘으로 지난 10년 동안 이 정권이 저질러 놓은 일들을 바로잡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5년 정말 무책임하고 경험 없고 무능한 정권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는데 또 5년을 더 하겠다고 나온 분이 있다”면서 “그 사람을 보면 꼭 5년 전 노무현 후보가 생각난다”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권력을 잡으려고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고 경제를 살리고 서민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5년간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바쳐 일하고 5년 후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마지막 유세장이자 자신의 ‘분신’ 같은 청계천에서 “3년 전까지 썩은 물이 흐르던 청계천이 고가도로가 걷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새 곳으로 바뀌었듯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다 잘사는 나라, 이웃이 서로 따뜻한 나라,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경제 강국을 만드는 게 제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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