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몇 가지 일들이 `대선 후에 당이 잘 단합해서 국민을 모실려는 자세가 부족하지 않느냐', `되고 나니 오만하게 변했지 않나'라는 인상을 줘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서도 걱정을 하는 뜻을 저에게 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의 때나 바깥에서 언론에 얘기할 때 좀 더 잘 협의하고 그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언급은 최근 당권·대권분리 폐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당내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당헌·당규가 아주 잘 돼 있다. 당헌 7조에 보면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명예직 외에 당직을 겸임할 수 없다고 해서 당의 독립적 위치를 유지하도록 해놓고, 당헌 8조는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정강정책을 국정에 반영하고 당은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결과에 대해 함께 책임진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처럼 제왕적 대통령 위치 때문에 (당이) 거수기 노릇만 하고 철학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이며, 그렇게 하면서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처럼 당과 대통령이 단절돼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서는 안 되고 유기적 관계로 (대통령의) 통치 철학을 (당이)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아무런 이견도 없다"면서 "언론이 한 쪽 부분만강조해서 하다 보니 큰 아규(논쟁)가 있는 것처럼 하는데 없다"고 `당·정·청 일체화'논란의 조기 진화를 시도했다.
그는 "당과 당선자가 공개회동을 한다는 것은 당과 유기적 관계도 유지하면서 당의 독립적 위치 이런 것을 인정하겠다는 취지로 한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에 앞서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당선자와의 회동과 관련해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 대해 당에서 대통령을 거들어 줄 것은 거들어 주고, 청와대에서도 당에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는 일종의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노무현 정권처럼 아무 것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과거처럼 당을 완전히 장악해서 청와대만 옳소하고 국회가 거수기를 하면 안된다"면서 "(오늘 회동은) 그것을 확인하는 첫 모임이 아니겠느냐. 모이는 자체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이런 것을 수시로 해야 한다"면서 "이 당선자가 대통령으로 들어가면 주례회동을 만들든지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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