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한국 차기 대통령의 한때 연인이 중국인이었다고?”
난징(南京)에서 발행되는 종합 일간 양쯔(揚子)만보가 24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총각 시절 연인이 한때 태국에 사는 중국인 처녀였다고 보도하자 신화(新華)통신 등 중국의 거의 모든 매체가 이를 옮겨 실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양쯔만보는 이 당선자의 저서 ‘신화는 없다’를 인용해 이 당선자의 젊었을 적 연인이 스물 안팎의 첸링(錢玲)이라는 중국인 여성이었다고 소개했다.
중국 언론이 전하는 이 당선자의 사랑 얘기는 다음과 같다.
“태국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현장 사무실 옆에 한 중국 음식점이 있었다. 가게 마당에 있는 물을 뜨러 다니다 주인집 딸 첸링을 알게 됐다. 짙은 눈썹에 흰 살결, 찻집에서 만나 보니 처녀의 모습은 더욱 아름다웠다. 몇 번 만나지 않았지만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 같은 익숙한 감정이 되었다. 나는 그를 만날 때마나 못생겼다는 것이 괴로웠다. 하지만 그는 ‘당신 얼굴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이 맑은 눈’이라며 나를 격려했다. 눈이 매력적이라고 말해 준 사람은 첸링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보랏빛 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우리가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첸링의 아버지가 딸에게 금족령을 내렸고 내게는 가게 마당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적자를 줄이기 위한 사투가 계속되면서 그에 대한 보랏빛 꿈도 차츰 퇴색돼 갔다.”
못다 이룬 러브스토리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한 누리꾼은 “그 중국집 주인은 지금쯤 통한의 후회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다른 누리꾼은 “만약 이 당선자가 그 여성과 결혼했다면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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