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갖춘 의원-교수진 안배

  • 입력 2007년 12월 26일 02시 59분


■ 각 분과 인선 마무리

정두언의원은 보직없이 적재적소 ‘리베로’ 활용

이명박 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각 분과 인선은 전문성을 갖춘 의원을 중심으로 선거 과정에서 정책 자문을 담당했던 교수진을 씨줄과 날줄로 포진한 게 특징이다.

기획조정분과위 간사위원으로는 당초 이 당선자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정두언 의원이 거론됐으나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3선의 맹형규 의원으로 최종 낙점됐다.

한 핵심 관계자는 “인수위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만큼 중량감 있는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는 주변 의견을 당선자가 받아들였다”며 “정두언 의원은 축구로 치면 ‘리베로’처럼 당선자가 적재적소에 활용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무분과위 간사위원으로는 초기 거론되던 박형준 대변인 대신 경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낸 진수희 의원이 내정됐다. 사회학 박사인 데다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재직 시절의 연구성과 등이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외교통일안보분과위 간사위원으로는 당초 안대로 당내 외교통인 박진 의원이 내정됐다. 이 당선자의 외교 자문을 맡았던 현인택 고려대 교수도 거론됐으나 인수위원으로 박 의원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경제1분과위 간사위원에는 초기에 거론됐던 박재완 의원 대신 이 당선자에게 오랫동안 경제 정책을 조언해 온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발탁됐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경제 부문 중 성장과 투자 등을 담당할 분과인 만큼 경제부처 근무 경험이 많은 강 전 차관이 더 적임이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제2, 사회교육문화분과위 간사위원에는 예상대로 각각 최경환, 이주호 의원이 내정됐다. 행정분과위 간사위원은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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