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생가와 봉하마을 방문객을 5년째 안내하고 있는 경남 김해시 문화관광해설사 김민정(43·사진) 씨는 25일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노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진 것 아니겠느냐”며 아쉬워했다.
김 씨는 “취임 초기에는 노 대통령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요즘도 ‘사회복지 분야는 좋아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봉하마을 방문객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19만8700명, 9만5300명, 8만4100명, 6만1000명 등이었다. 올해는 8만 명을 넘었다.
그는 “노 대통령 탄핵 당시인 2004년 봄에는 방문객이 평일 200여 명, 주말 1000여 명으로 평소보다 두 배가량 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도 휴일이면 최고 800명 이상이 찾아온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60∼70%는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봉하마을을 찾은 노 대통령과 두어 차례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적도 있다.
그는 “특별한 말씀 없이 그냥 안부를 건네는 정도였다”고 전했다.
봉하마을 주민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김 씨는 노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교적 호의적이다.
그는 “노 대통령께서 국정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와 마음에 두고 있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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