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수위원(간사 제외) 대부분은 이 당선자의 정책 조언을 하며 각 분야에서 실력이 검증된 인사들이라는 게 특징이다. 이 당선자의 핵심 철학인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인수위원을 경력별로 보면 의원 7명, 교수 8명, 관료 출신 5명, 기타 2명이다. 나이로는 △40∼49세 6명 △50∼59세 13명 △60세 이상 3명이다. 학력별로는 △서울대 9명 △고려대 5명 △건국대 2명 △중앙대 동의대 한국외국어대 각 1명이다.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는 박형준 의원,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포진했다. 박 의원은 사회학 박사로 한나라당 쇄신위원회 총괄 간사, 당 산하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맡을 정도로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다. 곽 교수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책기획팀장을 맡아 이 당선자에게 보고되는 정책의 대부분을 최종 조율했다.
정무분과에는 보수 진영의 군사 및 대북 전문가인 남주홍 경기대 교수가 임명됐다.
외교통일안보분과에는 이 당선자의 외교정책 ‘가정교사’ 격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와 홍두승 서울대 교수가 임명됐다. 현 교수는 막판까지 박진 의원과 간사 자리를 놓고 경합했다.
법무행정분과에는 이달곤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이 발탁됐다. 행정 조직 및 공공 부문 개혁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경제1분과에는 이 당선자의 정책자문그룹인 ‘바른정책연구원’을 이끌었던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와 이창용 서울대 교수가 포진했다. 백 교수는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재직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냈다.
경제2분과에는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과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임명됐다. 홍 의원은 농업 전문가라는 점이 고려됐고 최 전 차관은 ‘부동산시장을 잡으려면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이 당선자의 부동산 철학을 지지해 왔다.
사회교육문화분과에는 김대식 동서대 교수,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 기용됐다. 김 교수는 선대위에서 전국의 이 당선자 지지 조직을 하나로 엮는 데 크게 기여했고 이 정책관은 여성 문제 전문가라는 점이 인정됐다.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산하 태스크포스(TF) 팀장 중에서는 박재완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TF’ 팀장, 허증수 ‘기후변화·에너지 대책TF’ 팀장이 인수위원으로 발탁됐다. 초선의 박 팀장은 공기업 ‘낙하산 인사’ 문제와 공공 부문 개혁을 주장해 왔다.
이 밖에 인수위원은 아니지만 투자유치TF 팀장으로 임명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선대위 산하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정책 능력을 인정받았고 장석효 한반도대운하TF 팀장은 이 당선자의 대운하 공약의 핵심 조력자로 꼽힌다. 강현욱 새만금TF 팀장은 전북지사를 지내며 새만금 문제에서 보인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민동필 과학비즈니스TF 팀장은 이 당선자의 과학비즈니스 구축 계획을 입안했다. 인수위 행정실장으로 임명된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는 이 당선자의 개인 사무실인 안국포럼의 ‘맏형’ 격이다.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는 이상목 비정부기구(NGO) 활동가가 맡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정기선 기자 ks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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