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7개 분과 간사들은 대개 정치인이다. 법무행정분과를 맡은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 경제1분과의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다.
인수위가 정관학계가 두루 조화된 형태라면 분과의 책임을 맡는 간사들은 전문성을 갖춘 ‘당 사람’들로 채워 탁월한 정치력을 발휘해 의견을 모으고 국회의 입법 활동을 이끌어 정책을 뒷받침해 달라는 이명박 당선자의 뜻으로 보인다.
간사들의 또 다른 특징은 대개 ‘해외 유학파’라는 점. 진수희 정무분과 간사는 미국 일리노이대 사회학 박사, 박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는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강만수 최경환 경제1, 2분과 간사는 각각 미국 뉴욕대 경제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이주호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도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다.
맹형규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해외 유학파는 아니지만 SBS 워싱턴 특파원 출신으로 해외취재 경험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7명의 간사 중에 한 명도 이 당선자의 모교인 고려대 출신이 없다는 점이다. 연세대 출신이 3명(맹형규 최경환 진수희), 서울대 3명(박진 강만수 이주호), 한양대 1명(정동기) 이다. 이 당선자의 학연을 따지지 않는 인사 스타일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출신지역은 영남이 4명으로 가장 많다. 강만수 최경환 이주호 정동기 간사가 영남이 고향이고 서울이 2명(맹형규 박진), 대전 1명(진수희)이다. 연령은 50대가 4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2명, 40대는 1명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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