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 건다”… 이달말 ‘昌黨’-내달 신당 全大

  • 입력 2008년 1월 2일 02시 52분


2008년 상반기 정치권의 화두는 4월 9일 치러지는 제18대 총선이다.

대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은 총선 승리를 통해 안정적 국정 운영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지만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다.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신년 벽두부터 생존을 위한 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1월 중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신당이 윤곽을 드러내고 2월에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다.

▽이회창 신당 창당=이 전 총재의 신당은 ‘인재 영입과 지구당 정비’ 등을 거쳐 이달 말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재는 이번 대선 때 충청권에서 이명박 당선인에 이어 득표율 2위를 보였다. 여기에 창당 직후 국민중심당과 당 대 당 합당을 할 방침이어서 이 전 총재의 개인적 인기를 더해 세를 불린다는 복안이다.

또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심해지면 일부 한나라당 인사가 이 전 총재의 신당으로 옮겨 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전당대회=원내 제1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의 2월 전당대회는 진보 개혁세력의 생존 여부를 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현재 새 대표를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 그러나 당 내부에서도 “합의 추대를 할 경우 결국 계파별 나눠 먹기식 지도부가 구성될 것”이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새 지도부가 계파별 안배로 짜일 경우 이는 결국 총선 공천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수밖에 없어 결국 ‘총선 필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2월에는 한나라당의 상반기 정국 운영과 관련된 주요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1월 말∼2월 초에는 공천심사위가 구성되고 심사 결과는 2월 말∼3월 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공천과 맞물려 이 당선인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갈등도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또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 조직 개편안을 통과시켜 새 정부 조직에 따른 장차관을 임명하겠다는 방침이다.

▽4월 총선=한나라당이 대선 승리에 이어 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지가 관심. 대통합민주신당은 ‘견제와 균형’을 내세워 ‘개헌 저지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여기에 대선에서 고사(枯死) 직전으로 몰린 민주당과 대선 직전에 창당된 창조한국당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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