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귀 어지럽힌 장본인이… 기 막힐 뿐”

  • 입력 2008년 1월 5일 02시 56분


한나라 ‘권력 비판’ KBS 鄭사장 사퇴 촉구

한나라당은 ‘방송의 권력 비판 역할’을 운운한 정연주(사진) KBS 사장에 대해 4일 “편파 방송의 장본인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 정권을 비호하는) ‘탄핵방송’을 주도한 장본인이 그런 말을 하다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의원은 이어 “지난 5년 동안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혔던 정 씨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심 의원은 이날 정 사장의 행태를 하나씩 들춰내며 비판했다.

탄핵방송을 주도한 것 외에 △고위직의 병역 기피 문제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아들은 병역을 면제시킨 점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아들을 미국에 있다고 국정감사장에서 거짓말을 한 점 등을 거론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도 “언론이 권력을 비판하는 것은 옳은 것이다. 3년 전 신년사에서 이런 말을 하고 KBS가 본연의 자세로 방송에 임했다면 오늘날 노무현 정권의 퇴진이 이렇게 쓸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촬영: 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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