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두바이만큼 개방해야”

  • 입력 2008년 1월 5일 02시 56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 회장이 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전영한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 회장이 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전영한 기자
엘든 인수위 경쟁력특위 공동위원장 입국… “투자유인 환경이 중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의 데이비드 엘든(62) 공동위원장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한국 시장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만큼 개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DIFCA) 회장과 컨설팅전문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고문인 엘든 위원장은 5일 인수위 정례 워크숍에 참석하고 6일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외 투자유치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홍콩에서 캐세이 항공을 타고 도착한 뒤 공항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을 한국으로 유인하기 위해 무엇보다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두바이를 다 따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두바이의 상황을 한국에 맞게 새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중동 투자가들이 벌어들인 오일머니가 중국으로 가고 있는데 (한국은) 이를 심각하게 보고 이 돈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일정에 대해 엘든 위원장은 “이번 주말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및 인수위원들과 만나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새 정부의 그림을 그리고 외자유치 방안을 정하는 데 앞으로 몇 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서는 그렇게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엘든 위원장은 2002년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의 총회 의장을 지내면서 이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홍콩 항셍은행 회장과 스와이어 퍼시픽사 회장, 홍콩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촬영: 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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