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은 6일 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를 6배수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7일경 6명의 후보를 2, 3명으로 다시 압축한 뒤 20일 최종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6배수에 들어간 후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등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총리 후보를 추천받아 그 가운데 15명 정도로 후보군을 압축했다”면서 “이어 두 차례에 걸친 검증작업을 거쳐 6배수로 다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6배수의 후보군 가운데 현재 박 전 대표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표가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뒤 귀국하는 17일경 후보를 2, 3명으로 압축하고 20일 최종 인선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들 6명 외에 1, 2명이 후보군에 추가로 합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역대 정부 인선에서도 후보를 6배수로 압축한 뒤 자체 검증을 해 왔다”면서 “자체 검증 과정에서 이 가운데 반 이상이 탈락된 점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증은 대상자에 대한 존안자료를 후보들이 몸담았던 기관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검토하고 △재산 상황 △본인 및 자녀의 병역 △경력에 대한 검증 등을 다시 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인수위는 현 18부인 중앙정부 부처를 12∼15개로 줄이고 부총리 제도를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 개편 초안을 5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공직사회 안정을 위해 공무원 수는 줄이지 않고, 대(大)부처 위주로 기능을 재편하며, 정부 내의 기획조정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 안(案)이 잡혔다”며 “15일까지는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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