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전작권 전환 시기 재논의 가능”

  • 입력 2008년 1월 11일 03시 00분


알렉산더 버시바우(사진) 주한 미국대사가 10일 KBS단박인터뷰에 출연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는 상호 합의에 따라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측 인사가 2012년 4월 17일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에 대해 재논의 가능하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전시작전권 전환 재검토 의사를 밝혔으나 미국 측은 재논의 불가 방침을 견지해 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미 합의된 결정일지라도 모든 면에서 새 정부와 재검토의 여지가 있으며 상호 합의에 따라 전환 시기를 변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추후 논의도 가능하다”며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외교계에서는 버시바우 대사의 이날 발언에 놀라는 눈치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재협상 불가) 방침이 확고한 걸로 알고 있다”며 반신반의했다.

일각에서는 버시바우 대사가 대선 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두 차례 만남에서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에 대해 논의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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