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 민주 “신당 야당할 자격 잃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0일 대통합민주신당 새 대표로 선출되자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은 먼저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했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야당 할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합민주신당이 대표를 선출하고 새롭게 출발한다니 일단은 축하한다. 그러나 철저한 반성과 책임지는 자세가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출신이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표가 돼서 아이러니하고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손 대표에게 조속한 회동을 제안했다. 강 대표는 “국정 안정 등을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손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회동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고 나 대변인이 전했다.
민노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 이회창 씨의 자유신당(가칭)에 더해 대통합민주신당이 한나라당 출신 인사를 영입해 대표로 추대함으로써 한국 정치는 한나라당 출신 일가에게 장악당했으며, 이로써 대한민국의 정당 정치 질서는 중대한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제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 2중대, 짝퉁 한나라당이 됐다. 한나라당에서 3등 한 인사를 당의 얼굴로 내세운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민주세력 50년 역사에서 이런 치욕스러운 역사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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