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당선인 측은 ‘3월 초 공천’ 방침을 고수하면서 “박 전 대표가 당을 마음대로 하겠다는 거냐”고 반발하고 나서 ‘공천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중식당에서 열린 ‘친(親)박근혜’ 성향의 의원 신년 모임에서 “만약 공천하는 데 있어 과거로 돌아간다든지 조금이라도 잘못 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경선 당시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의원 대부분인 3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 말미에 “박 전 대표 말에 전적으로 뜻을 같이하고 행동을 함께하겠다”고 결의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전해들은 이 당선인 측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당선인 측 관계자는 “도대체 뭘 좌시하지 않겠다는 거냐. 오히려 박 전 대표가 ‘오만의 극치’ 아니냐”고 질타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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