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자유당? 자신당? 昌 ‘자유신당’ 약칭 고민

  • 입력 2008년 1월 12일 02시 56분


‘자유신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1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분들은 어느 때든, 어느 장소에서든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며 ‘구애’를 계속했다.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는 이날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으나 10분 간격으로 엇갈려 만나지 못했다.

자유신당 창당준비위는 13일까지 준비위원 15명 정도의 인선을 마무리한 뒤 14일부터 규약과 정강 정책, 당헌·당규, 로고를 만드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자유신당은 적절한 당명 줄임말을 찾지 못해 고민이다.

이 전 총재 측 관계자는 “자유신당의 줄임말을 알려 달라는 언론의 요청이 있지만 가능하면 그냥 줄이지 말고 써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유당으로 줄이자니 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이 주도한 자유당이 떠오르고, 신당으로 줄이자니 대통합민주신당이 떠올라 고민이다”라고 했다. 캠프 일각에서는 ‘자신당’밖에 남은 게 없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당명은 이 전 총재가 ‘자유’라는 이름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 ‘자유신당’으로 정해졌다. 한 관계자는 “다음 달 1일 창당 때까지 더 좋은 당명이 제안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