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첫 당직인선 수도권 - 386 전진배치

  • 입력 2008년 1월 14일 02시 58분


사무총장 신계륜, 대변인 우상호, 비서실장 이기우

대통합민주신당이 13일 사무총장에 신계륜 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일부 당직자를 인선했다.

대변인에는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때 손학규 대표를 도왔던 우상호 의원이 임명됐고, 대표비서실장은 이기우 의원이 맡게 됐다.

손 대표는 첫 인선을 통해 대표 선출 과정에서 자신에게 힘을 실어 준 수도권·386 의원들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수도권 집중’이라는 향후 이정표를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 대변인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통합과 쇄신이라는 당의 중요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힘 있는 통합형 사무총장으로 3선급인 신 전 의원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386세대의 맏형 격인 신 총장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을 맡아 참여정부의 탄생에 기여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2002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2006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5500만 원의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6개월 뒤인 2006년 8·15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됐다. 신 총장은 서울 성북을 지역에서 18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손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우 대변인은 2006년 2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이후 대변인으로 임명돼 1년 동안 대변인을 했다.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때는 손 대표의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초선의 이기우 의원은 지난해 열린우리당 원내 대변인과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저녁 당 중진·원로 회동 등을 거쳐 이번 주 최고위원 인사 등 당직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고위원에는 정균환 최고위원의 유임이 유력시되고 있고 유인태 임종석 우원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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