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13일 “염창동 당사 임대 계약이 5월 말로 끝나게 돼 조만간 염창동 당사에 남아 있는 조직들을 여의도 당사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대선을 치르기 위해 지난해 6월 여의도 한양빌딩에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고 당 조직 일부도 선거 지원을 위해 합류시켰다.
한나라당은 대선이 끝나면서 자리가 빈 선대위 사무실 공간에 염창동 당사에 남아 있는 조직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현재 한나라당은 이 건물 2∼6층, 8층, 10층, 11층 일부에 입주해 있다.
대선 기간에 여의도 용산빌딩에 입주해 있던 재정팀, 홍보국, 전략기획국도 곧 한양빌딩으로 옮길 계획이다. 용산빌딩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캠프를 꾸렸던 곳.
한나라당은 2002년 16대 대선 당시 기업에서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뒤 2004년 3월 여의도 당사를 매각하고 천막 당사로 옮겼고, 같은 해 6월 염창동 당사로 이전했다.
한양빌딩은 1997년 15대 대선에서 당선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가 당사로 사용한 바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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