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국 기업인에게 많은 관심을”

  • 입력 2008년 1월 18일 03시 10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17일 인민대회당 복건청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박 전 대표는 후 주석에게 중국어로 “다시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라고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국회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17일 인민대회당 복건청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박 전 대표는 후 주석에게 중국어로 “다시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라고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국회사진기자단
후진타오 “동반자관계 한단계 격상 용의”

■ 朴특사 中수뇌부 면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특사단장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7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2005년 박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진 후 주석과의 면담에서 이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전망과 양국 우호 증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전 대표는 “양국 경제협력 관계가 발전, 확대되기 위해 한국의 기업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후 주석은 “이 당선인이 한국경제 발전에 대해 언급한 것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중국도 기업 활동에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시아 평화에 대해 공통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6자회담의 진전을 통해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도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당선인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중국을 방문해 후 주석과 양국 발전을 위하여 대화하겠다고 했다”며 “현안이 있을 때마다 양국 정상이 수시로 만나는 셔틀외교에 대해서도 당선인의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한국의 새 정부와 함께 양국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할 용의가 있다. 이 당선인이 조속히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가 이날 전달한 이 당선인의 친서는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평가한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본인이 각별히 신임하는 박근혜 의원을 특사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중국부녀연합회 주석 구슈롄(顧秀蓮) 전인대 부위원장, 양제츠(楊潔지) 외교부장,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 등과도 만났다.

베이징=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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