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교육’명칭 다시 넣어달라”

  • 입력 2008년 1월 18일 03시 10분


교육계, 인재과학부로 변경 반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을 개편하면서 교육인적자원부의 명칭에서 상징성이 높은 ‘교육’을 빼고 인재과학부로 변경한 데 대해 교육계가 크게 반발하며 단체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원희 교총 회장은 17일 이주호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위원과 김진표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교육 관련 부처에서 ‘교육’이라는 상징적인 명칭이 빠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명칭에 ‘교육’을 다시 넣어줄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전체 국회의원에게 교육부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서한을 보낸 데 이어 교육계 출신 국회의원들을 통해 명칭 변경을 막기로 했다. 교총은 전국 회원 18만3000명에게 e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보내 ‘교육 되찾기 총력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8대 총선은 물론 교육정책 추진에서 차기 정부와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인재라는 명칭은 이 당선인의 엘리트와 탤런트 양성 위주의 교육 철학이 담긴 것”이라며 “명칭 변경을 중단하지 않으면 교육단체들과 연계해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교총과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은 조만간 집단 대응 방안을 마련해 인수위를 항의 방문하고, 국회의 정부조직법 통과 과정에서라도 교육이라는 명칭을 되돌리겠다는 방침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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