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경제살리기 노력 靑서 자꾸 몽니부려서야”

  • 입력 2008년 1월 19일 03시 04분


한나라당은 1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청와대가 가끔 엉뚱한 일에 몽니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가운데)는 “김만복 국정원장 사표를 빨리 처리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박경모 기자
한나라당은 1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청와대가 가끔 엉뚱한 일에 몽니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가운데)는 “김만복 국정원장 사표를 빨리 처리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박경모 기자
한나라 “金원장 사표 왜 수리하지 않나” 성토

“청와대가 몽니를 부리고 있다.”(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

한나라당은 18일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각종 정책이나 경제 살리기 노력에 노무현 대통령이 사사건건 태클을 걸고 있다는 비판을 집중 제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는 노 대통령을 겨냥해 “본인이 잘못을 시인하고 사표를 낸 것을 청와대가 왜 억지로 수리하지 않고 잡고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여기에는 노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헌법소원 사건을 헌법재판소가 기각한 데 대해서도 “(대선이) 다 지나고 나서 아무 소용없을 때 결정을 내리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노 대통령의 코드 인사로 헌법재판관이 된 일부 사람의 코드 판결은 참으로 우려되는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걸림돌인 쇠고기 개방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청와대가 전혀 움직이지 않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여야가 합의한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도 “행정부에서는 호의적으로 해보려고 하는데 청와대가 발목을 걸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은 “국리민복 또는 국민생활 보호와 관련된 문제라면 과거의 이념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새 시대에 맞게 빨리 좀 조치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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